2024 학술 세미나 개최

진또배기(솟대), 문화재 지정 추진

한복, 김치, 한옥, 장승 등과 함께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속해는 ‘솟대’. 하지만 의아하게 솟대는 다른 상징과는 달리 우리 생활과 친근하다는 느낌이 약하다. 
솟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이 12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솟대의 의례문화’를 대표 키워드로 한 <2024 학술 세미나>를 강릉농악전수관에서 개최했다. 

류춘규 前 한국전통문화대학원 문화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세미나는 ‘솟대의 의례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논의를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조명했다.
세미나는 김선풍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명예교수의 ‘솟대의 의례문화에 담긴 의미와 양상’, 김숙경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이사장의 ‘강문 진또배기의 문화유산 가치’, 이준수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고문의 ‘일본 야요이시대의 솟대와 농경의례’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임춘봉 강릉시 강문동 어촌계장과 이한길 강원민속학회 회장를 필두로 강릉지역 어촌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진또배기의 문화유산 지정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이 세미나의 메인 키워드를 ‘솟대의 의례문화’로 뽑은 이유는 ‘진또배기(솟대를 일컫는 강원도 방언)’때문이다. 
김숙경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사람들은 진또배기라는 단어를 솟대보다 친숙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진또배기>라는 노래 때문인지 알았는데, 강릉시 강문동에서는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전부터 ‘진또배기 서낭제’를 지내왔더라고요. 어업을 생계로 해왔던 강문지역에서 풍어(風魚)를 기원하며 진또배기 서낭제를 계속 지내왔기 때문에 <진또배기> 노래가 나올 수 있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솟대를 문화재로 등록 추진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김숙경 이사장은 “진또배기(솟대)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솟대문화연구원은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상징>인 솟대를 널리 그리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후원해준 강문어촌계, 동해안바다연구회, (사)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 (사)국가무형유산강릉농악보존회,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성신혜움, 은평문화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은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강문해변에서 강릉시, 성신여자대학교와 함께 ‘진또배기 희망을 품다'라는 타이틀 아래 <제1회 강문 진또배기 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솟대문화연구원은 우리나라 솟대문화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지난해 4월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왼쪽부터 류춘규 前 한국전통문화대학원 문화원장. 임춘봉 강릉시 강문동 어촌계장. 서수희 강릉농악보존회 회장. 김숙경 (사)한국솟대문화연구원 이사장. 이한길 동해안바다연구회 회장